Memento Thorie
<Memento Thorie> 시리즈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반려견(똘이)과 함께한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한 사진 작업이다. 이 시리즈는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 관계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반려견과의 일상을 통해 얻은 정서적, 심리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경험이 사진 작업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작업자와 반려견과의 동행은 단순한 동물과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본인의 삶에 깊이 스며들며 정서적 교류와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다. 반려견과 함께한 일상은 작업자에게 많은 영감과 위로를 주었으며, 이 과정에서 경험한 감정의 변화는 사진 작업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었다.
<Memento Thorie>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개념을 바탕으로 작업이 이루어졌다.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구절로, 인간의 삶의 유한성과 죽음의 불가피성을 상기시키는 철학적, 예술적 전통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죽음의 현실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순간과 삶의 가치를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작업자는 반려견과의 관계를 통해 이러한 메멘토 모리의 개념을 체험하며, 반려견의 죽음을 단순한 소멸이 아닌 여전히 곁에 존재하는 현상으로 이해했다. 이 작업은 "살아있는 나의 마음 속에서의 물리적 죽음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죽음은 '없음'이 아닌 그저 하나의 현상일 뿐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적 접근은 사진 작업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반려견과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13년간 쌓여 있던 반려견의 사진을 이용하여 사진 작업을 진행하였다. 기록된 데이터를 은폐하지 않고 들추어 확인하며 존재를 이해하고자 하였고, 과거의 사진들을 통해 그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존재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로써 본 <Memento Thorie> 시리즈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와 그 상실이 사진 작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얻은 치유와 성찰의 과정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개인의 정서적 및 예술적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자 한다.
- 미완, 진행 중인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