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Mansion

 

오늘날 한국의 아파트는 중산층의 상징이자 보편적 주거 형태로 자리했지만, 획일화된 구조와 단절된 공동체로 인해 작업자에겐 애증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기억과 애착을 형성하며 살아간다.  작업자는 철거를 앞둔 가락 삼익맨숀에 거주하며 집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관계와 감정, 시간이 축적된 복합적 장소임을 실감했다. ≪이터널 맨숀≫은 개발과 소비가 반복되는 현실 속에서 사라져가는 아파트의 마지막 시간을 기록하며, 집을 효율과 자산의 논리를 넘어 인간의 삶과 기억을 담는 공간으로 다시 사유하고자 한다.